좋은 원두는 빛깔부터 다르고, 분쇄했을 때 방안을 가득 채우는 향미 (Fragrance)부터 기대감을 일으킵니다.
이 원두가 그런 원두 중에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에티오피아와 케냐 원두를 블렌딩한 듯한 느낌의 온두라스 원두를 선호합니다만, 이 원두는 특히 인상적입니다.
전체적으로 잘 익은 블루베리, 라즈베리, 체리, 딸기가 연상되는 과실향과 플로럴 향이 풍부하게 올라오며, 밀도있고 리치한 텍스쳐, 그리고 깔끔하고 바삭한 산도 간에 밸런스가 좋습니다.
쓴맛은 입 안에 낮게 깔린 안개가 연상되는 부드러운 스모키함과 달고나의 뉘앙스가 올라오며,
단맛은 블루베리, 밀크초콜릿, 달고나가 어우러져서 강한 편입니다.
산미는 붉은 과실향을 동반한 바삭한 산미가 혀의 표면을 코팅한 듯한 느낌을 주며, 단맛을 잘 잡아줍니다.
그밖에 에티오피아 원두가 연상되는 우드함도 살짝 느껴지고, 베이스에는 자스민과 홍차향도 느껴집니다.
식으면서 과실향은 더욱 살아납니다.
크리스피한 산도 때문에 그런지, 바디는 벨벳보다는 고운 모래에 가깝습니다.
와인으로 비유한다는 이탈리아 프리미티보 또는 아마로네가 생각됩니다^^
만족감에 비해 가격도 좋아서, 단맛, 산미, 쓴맛, 바디 간에 밸런스가 좋고 풍부함을 선호하는 분들께 꼭 드셔보라고 추천할만한 온두라스 커피 원두입니다.
블로그 포스팅 : http://dolmory9.blog.me/221827171597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